외견 상 고용시장 호황은 이어지는 중이다. 4월 실업률은 3.6%으로 지난 20년내 최저 수준이다. 4월 비농가 취업자 수는 42.8만명 증가했는데 이는 2000년 이후 상위 10%에 해당하는 고용 증가 속도다. 구인구직 비율은 여전히 170%를 상회 해 인력 쟁탈전이 극심함을 시사한다. 베이비부머와 신흥 자산가들의 대사직(Great resign) 여파로 고용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앞서 살펴봤듯 일부 산업에서 고용 재조정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몇몇 지표들에서는 기업들의 고용 의지가 단기 정점을 통과했을 수도 있다는 신호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분기 들어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 기업들의 감원 계획 공고도 2월을 저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유통, 서비스, 금융, 엔터/레저 업종이 이러한 추세를 주도 중이다.
이는 고용시장에서 가격에 따른 자정 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그 동안 수요 과열이 가격 상승을 낳았다면, 이제는 가격 상승이 다시 과열된 수요를 진정시키는 그림이다. 고용 수요가 연속성이 높다는 점을 상기하면 극심한 인력 쟁탈전은 하반기 중 다소나마 추가 완화가 가능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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