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의 성장을 위해서 IT산업의 투자가 필수다. XR(eXtended Reality:확장 현실)의 구현을 위해 IT인프라의 기술 개발 속도가 가파르다. 반도체를 비롯해 VR, XR, 홀로그램 하드웨어의 사양이 고도화된다. 현실세계의 IT 산업이 가상현실을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다.
ESG 정책의 무게감을 가장 빠르게 실감하는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굴지의 IT 업체들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IT기업들은 ESG 기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대기오염방지, 재생에너지 사용, 수자원관리, 폐기물 처리 등 환경 부문은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내부 제도를 개선하고 외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100% 재생에너지 사용 계획을 발표했다.
친환경IT가 충족돼야 메타버스 인프라가 완성되는 구조다. 고객사의 환경적 책임과 요구 기준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인프라의 투자가 활발해진다. 온실가스 저감장치, 환경오염 물질 제거와 같은 친환경 설비가 완비된 현실의 IT산업이 가상의 메타버스 생태계를 완성하는 구조다.
메타버스와 ESG의 수혜로 IT 공급망 업체들의 낙수 효과에 주목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의 확대는 ESG 대응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이어진다. 메타버스의 완벽한 구현을 위해 DDR5를 비롯한 반도체와 XR, VR 및 콘텐츠 시장 확대 시 디스플레이 투자가 활발해진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제조 특성상 폐기물과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된다. 6대 온실 가스 중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의 주요 배출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이다. 이에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공정가스 처리와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이다.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 관리를 위한 기술 개발과 사업장 내 전력 사용의 Smart Grid 채택률도 증가할 것이다.
주요 IT기업들의 친환경 생산 투자 확대는 장비,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중견/중소 기업들의 새로운 기회 요인이다. 친환경 IT 공급망이 이끄는 메타버스 생태계의 확산은 가속화될 것이다. 가상과 현실 세계의 연결고리에 ESG 중심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주목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