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유럽 증시(Stoxx 50 지수) 이익에 눈높이는 전망치가 형성된 초기 높게 추정 되었다가,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경기 둔화 구간에서는 하향 조정 속도가 더욱 빨랐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상반기 조정 국면에서 ‘22 년, ‘23년 EPS 전망치는 꾸준히 상향 조정되어 왔다.
이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이연 수요를 가늠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리오프닝 관련 데이터가 쌓여가면서 전망치에 점진적으로 반영되어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미 연준의 긴축 시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코로나 봉쇄에도 불구하고 아직 까지 수요가 크게 둔화되지 않은 영향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미국이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나가고 있으며, ECB 역시 통화정책 정상화에 팔을 걷어 붙일 예정이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빅스텝, 즉 50bp 인상에 대해서는 일축했으나, 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생각보다 유동성 위축 강도가 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이 환경에서도 강한 수요가 유지되며 유럽 기업 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계속 높아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