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KOSPI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는 2022년보다 2023년 흐름을 더 많이 반영한다. 2022년 이익은 인플레이션과 유가 부담에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관건은 2023년 이익 추정치 흐름이다. 2023년 이익 추정치는 견고하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완화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다. KOSPI는 2023년 이익 추정치 급감하지 않을 경우 연말까지 완만한 속도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
주식시장은 2023년 이익에 대해 신뢰를 보이지 않고 있다. KOSPI PER이 10배 이하로 하락하고 있는 원인은 부족한 이익 신뢰성 탓이다. 이익 가시성 뚜렷할 때 PER 10배 구간은 방어력 높은 지수 구간이다. 세계 경기선행지수는 하락 국면이고 이를 심화시킬 수 있는 에너지 가격 불안, 중국 봉쇄도 지속 중이다. KOSPI 다음해(FY2) EPS 추정치 흐름은 세계 경기선행지수와 밀접하다.
이익 추정치가 현실화 될지 여부는 경기 상황에 달려 있다. 경기 하강 시 이익 추정치 달성률 하락은 불가피하다. 미국 주식시장 실제 이익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추정치를 지속적으로 상회했으나 최근 경기 모멘텀 둔화에 하락 중이다. 한국은 세계 경기선행지수 하향 속도보다 더 빠르게 달성률 하락을 겪고 있다. 한국 기업 이익은 경기선행지수 외에 반도체 경기에도 밀접하다. 반도체 업종 컨센서스에 반영된 우호적 업황을 고려하면 KOSPI 이익 컨센서스를 대규모 하향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남은 관건은 경기다.
미국과 한국 경기 모멘텀은 둔화하고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선행 지수를 고려하면 그렇다. 미국 경기를 향한 우려는 실물보다 심리에 기반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를 실물, 금융, 심리 등 세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서 볼 경우 선행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분야는 금융, 심리다. 특히 심리 관련 지표 하락이 두드러졌다. 실물 구성 지표 개선세를 고려하면 현재 미국 경기를 향한 우려는 심리적 요소에 국한한 셈이다. 뉴욕 Fed 1년 후 경기 침체 확률은 안정적이다. 해당 지표는 10년과 2년 금리 차보다 침체를 더 잘 예견했다. 연방기금선물금리에 반영된 투자자 시각은 경기 우려 확대 시점을 2023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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